이지숙(32)씨는 가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이 건 전화를 받습니다. 남편 김영민(35)씨는 홍보 대행 업체인 세움 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합니다. 그는 일을 하다 가끔 컴퓨터에 설치한 웹카메라로 네살바기 아들 윤석이가 집에서 노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화상회의, 화상채팅 등에 쓰는 컴퓨터 주변기기가 바로 웹캠(Webcam)으로 불리는 PC용 카메라입니다. 최근 이 웹캠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웹캠은 대당 6만원에서 12만원선으로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 한 대, 직장 컴퓨터에 한 대를 설치하면 회사 책상에 앉아서 내 방 안을 볼 수 있습니다. 원격 감시 카메라인 셈이지요.
화상회의, 화상채팅도 결국 컴퓨터에 카메라를 달아 멀리 있는 상대를 인터넷을 통해 보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카메라를 사용하려면 우선 컴퓨터에 USB 포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웹캠 제조 회사들은 대부분 USB 포트를 이용해 컴퓨터와 웹캠을 연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99년 이후 나온 컴퓨터에는 대부분 USB 포트가 달려 있습니다. 컴퓨터 설명서를 보고 확인하면 됩니다.
다음에 필요한 것은 컴퓨터 사운드 카드와 연결해 사용할 인터넷 헤드세트입니다. 음성통화를 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입니다. 1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덩치가 큰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전화선으로는 곤란합니다. ADSL 등 초고속통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내 컴퓨터와 다른 컴퓨터를 연결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서버 컴퓨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김씨는 캐머레이즈(www.camarades.com)라는 외국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설치하면 24시간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윤석이를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마이웹캠(www.mywebcam.co.kr)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도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글이라 편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무료 인터넷 전화로 유명한 새롬(www.dialpad.co.kr)도 지난 12월부터 무료 화상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다이얼패드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아이디가 없는 분은 아이디를 만들어야 하는데, 물론 무료입니다.
다아얼패드에 접속한 뒤 상단에 있는 ‘전화걸기’ 단추를 누르면 전화번호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오른쪽 맨 끝에 보이는 ‘등록’ 단추를 누릅니다. 새로 창이 열리면 이야기할 상대의 아이디를 적어 넣고 ‘화상통화하기’ 단추를 누릅니다.
일대일 화상채팅 뿐 아니라 여러 명이 동시에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많습니다. 씨앤조이(www.seenjoy.com), 텔리클럽(www.teleclub.co.kr), 스팟챗(www.spotchat.co.kr), 오마이러브(www.ohmylove.co.kr) 등이 그 예입니다.
웹캠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도 있습니다. 웹캠을 이용해 동영상 이메일을 만들어 보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제품에는 동영상 이메일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