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 수록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벌써부터 설원을 질주할 꿈에 설레는 스키어들이다. 올해 스키장 오픈은 강원권이 11월 25일, 수도권은 12월 1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늘 남들이 몰려간 뒤에 나서서 제 값 다 내고, 방도 못 구해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자. 시즌권을 미리 사고 숙박지 예약을 서두르면 가족과 함께 눈밭세상이 주는 겨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시즌권 할인 판매
시즌권은 스키장마다 기간이 다르지만 11월 말까지는 20~40%까지 싼 값에 살 수 있다.
피닉스파크는 43만원에서 26만원, 지산스키장은 35만원에서 30만원, 대명 비발디파크는 35만원에서 29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지산은 5인~9명은 27만원, 10명 이상은 25만5000원으로 단체 할인까지 해주고 있다. 피닉스파크 등은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회원’에 가입하면 1만원을 더 깎아준다. 시즌권을 구입하면 스키장을 찾을 때마다 리프트 이용권을 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스키도 무료로 보관해 준다.
▲스키용품 구입 = 스키용품값은 지난해 12월 특별소비세가 없어지면서 25~30% 저렴해졌다. 카빙 스키의 경우 37만원에서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스노 블레이드는 18만~40만원, 스키 보드는 30만~70만원대다. 스키는 갈수록 길이가 짧아지면서도 안정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보하고 있다. 기존 ‘정통 스키’가 남자의 경우 170~190㎝였으나 지난해 평균 10㎝ 가량 짧아졌고, 올해는 160~170㎝까지 줄었다. 지난해 스키용품의 대명사가 눈을 예리하게 조각하듯이 미끄러지는 카빙(CARVING) 스키였다면 올해는 프리 라이드(free ride)스타일. 카빙스키가 앞뒤가 넓어진 형태라면 프리 라이드 스타일은 가운데도 같이 넓혀 눈에 깊게 박히면서도 회전력이 좋아졌다. 숏턴 롱턴 모굴 파우더(자연설)가 모두 가능해 프리 라이드란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70만~150만원대로 가격이 아직 비싼게 흠.
용품업체인 ‘살로몬’ 윤범진(34)차장은 “초급자의 경우는 스키, 부츠, 바인딩이 모두 부드러운 걸 골라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며 “모양에 신경쓰지말고 바인딩도 약간 헐렁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급자는 스키가 강하고 부츠나 바인딩도 좀 더 강한 것으로 골라야 고급기술을 구사하기 용이하다.
▲레저 사이트를 이용하자 = 레저전문 사이트를 방문하면 스키장 날씨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스키장 예약과 스키용품 구입, 시즌권 할인 등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또 전문강사들의 스키강습 코너와 각종 행사 안내를 빨리 알 수 있다. 대부분 레저전문 사이트들은 자체 동호인도 운영하고 있어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 주요 사이트=디지틀 조선일보(http://ski.chosun.com) 넷포츠(http://netports.co.kr) 넥스프리(www.nexfree.com) 이지스포츠(http://ezsports.net) 스포시티(www.sporcity.co.kr) 스포컴(www.spoco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