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자료 가운데 하나는 ‘건강’에 대한 것이다. 검색 사이트인 알타비스타에서 ‘건강(health)’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5700만개 이상의 문서가 나온다.
야후코리아에서 건강과 의학 사이트 관리를 담당하는 김선민씨는 “야후코리아에 등록된 건강 사이트가 4000건 이상이고, 매달 500건 이상 등록 신청이 들어 온다”고 말했다.
당뇨병·암 등 질병들의 증상과 건강관리 요령, 다이어트 등 의료정보를 알려주는 이른바 ‘e헬스’ 사이트는 유료화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웹MD(www.webmd.com)를 비롯한 e헬스 사이트들이 환자 및 의사를 상대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의약분업에 발맞춰 의사의 처방전을 약국에 자동 전송해주는 인터넷 서비스도 생겨나는 중이다. 하지만 사이비 의료행위나 오진을 막기위해 관련 법규에서는 ‘진료란 반드시 의사가 환자를 앞에 두고 하는 행위”로 규정, 인터넷을 통한 원격상담은 가능하지만 실제 진료는 금지하고 있다.
◆ 닥터포유(www.dr4u.co.kr) =전문성이 필요한 e헬스 사이트는 의사들이 직접 만든 곳이 많다. 닥터포유는 110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60명이 상담의사 역할을 맡고, 다른 50명은 의학 콘텐츠를 제공한다. 법률 자문단을 두고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에 대한 전문지식과 상담도 해준다. 의사인 원석규 사장은 “자신이 다녀 온 병원에 대한 평가, 사이비 의료 사이트나 의사를 고발할 수 있는 게시판을 운영, 친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샘(www.healthkorea.net) =2년전 설립된 건강샘은 이메일을 통해 무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메일로 담당의사와 건강상담을 하고 매주 건강정보를 받아 본다. 60여명의 의사가 참여해 16개 진료과와 18개 특수 클리닉을 운영한다다. 양·한방 모두를 제공하는 게 특징.
매달 건강 문진을 실시해 이상이 있으면 해당분야 전문의와 상담하고 실제 병원을 소개 받아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회원의 건강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평생 건강을 돌보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운영진은 밝혔다.
◆ n-헬스(n-helth.net)
n-헬스 사이트는 어려운 의학을 재미있고 친근한 형태로 풀어 설명한다. 만화 육아상식이나 뽀빠이 만들기 등 동영상과 그림을 보면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서비스다. 개발사인 메디써비스는 지난 5월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에서 2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의사 및 건강 칼럼니스트와 일반인이 동영상 채팅을 가질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최석민 사장은 “언제든지 실시간 동영상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